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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나타납니다. 결막에서 반응을 보이는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여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2. 종류
1) 계절 알레르기 결막염 및 통년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결막염의 가장 흔한 형태로 특정한 계절에만 나타나는 경우는 계절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계절과 상관없이 1년 내내 나타나는 경우는 통년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2) 봄철각결막염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드문 질환입니다. 심한 형태의 알레르기결막염이 보통 10세 전후에 시작합니다.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덥고 건조한 환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늦봄과 여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환자들의 증상이 심해집니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각막이나 결막에 심한 손상을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10년 정도 증상이 지속된 후 성인이 돼서는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약 10%는 20세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됩니다.
3) 아토피각결막염
아토피피부염이나 습진이 있는 환자에서 결막과 눈꺼풀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아토피각결막염이라고 합니다. 10대 후반에 발병하여 30~~40대에 가장 많습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보다 흔히 관찰됩니다. 눈꺼풀, 각막, 결막에 오랫동안 염증을 일으켜 수년간 치료해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4) 거대유두결막염
콘택트렌즈나 의안의 착용, 수술 후 봉합사 노출, 안내 삽입물 등 특정한 원인에 의해 위눈꺼풀판결막에 발생한 알레르기결막염으로 거대유두결막염이라고 합니다.
3. 원인
1) 계절 알레르기 결막염 및 통년 알레르기 결막염
계절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관련 있습니다. 봄에는 나무나 꽃가루, 늦은 봄과 초여름에는 풀의 꽃가루, 늦은 여름과 이른 가을에는 돼지풀의 꽃가루가 흔한 원인이 됩니다. 통년 알레르기 결막염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공기매개 알레르기항원은 실내의 먼지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애완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이 원인입니다.
2) 봄철각결막염
정확한 발생기 전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봄철각결막염 환자의 40%~75%는 습진이나 천식 같은 다른 알레르기질환 병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40%~60%는 아토피 가족력이 있습니다.
3) 아토피각결막염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은 인구의 3%에서 발견됩니다. 그중에서 15~67.5%는 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4) 거대유두결막염
기계적인 외상, 콘택트렌즈 표면의 침착물, 환경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염증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증상
날씨가 따뜻해지고 건조해지면 알레르기 결막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후 변화나 활동 여부에 따라 심해지거나 좋아집니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환자의 연령이 증가하면 보통 발작 횟수가 감소하고 증상도 가벼워집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눈이 붉어지는 증상(결막충혈)입니다. 보통 양쪽 눈에 가려움증과 함께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급성 발작 시에는 결막이 충혈되고 우윳빛을 띠면서 아주 심하게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결막부종이라고 합니다.
봄철각결막염은 따뜻해지는 계절을 중심으로 매우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며 끈끈하고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과 각막의 염증으로 인한 눈부심, 눈꺼풀 처짐, 눈꺼풀연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각결막염은 알레르기결막염의 주요 증상과 함께 눈 주위 피부가 거칠어지고 종종 붉어지고 갈라집니다. 두 질환 모두 각막에 반복되는 상처, 신생혈관을 동반한 각막혼탁, 각막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한 경우 영구적으로 시력장애가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눈의 불편함이 느끼시면 바로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5. 진단과 검사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청취하고 임상적 증상과 진찰 소견에 따라 진단합니다. 세극등현미경검사를 통해 충혈 정도와 부위, 분비물의 양상, 결막염증반응(유두반응)의 위치와 정도, 각막염의 합병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알레르기결막염의 종류에 따른 특징적인 염증반응 여부를 파악합니다. 필요한 경우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피부반응 검사 또는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드물게 삼출물이나 결막의 표면을 긁어 얻는 검체에서 염증세포의 유무와 종류를 파악해 진단하기도 합니다.
6. 치료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키는 유발요인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눈을 비비지 않고 차가운 찜질이나 차가운 인공눈물이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증상 완화를 목표로 안약과 경구약을 선택하는 대증치료가 주가 됩니다. 염증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단기간 강하게 치료하고 반응에 따라 약제를 줄이고 증상이 없는 경우는 약제를 중단하기도 합니다. 보통 이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하게 됩니다. 드물게 심한 염증으로 발생한 거대유두를 제거하거나 각결막의 합병증에 대해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7. 예방법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와 환기를 자주 해야 합니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외출해야 할 경우 안경을 착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먼지가 많은 계절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집먼지진드기를 막아주는 베개 커버나 매트리스를 고려하는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완동물은 침실 밖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이 생기면 눈을 비비지 말고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예방책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불편함이 느끼신다면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